지난밤 그리 무섭게 폭풍같은 비를 뿌리며 온 산천을 깨끗히 씻겨준 비가 지나고
북한산의 모습이 궁금해 아침이 되자 서둘러 찾았다.
폭포소리같은 계곡 물소리 보다 노랗게 꽃을 피운 밤꽃이 먼저 반겨주는 듯하다.
비바람을 맞으며 꿋꿋하게 버텨냈나보다!
아마 나비 벌을 기다리겠지!
밤꿀도 있으니
벌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게 틀림없을 것 같다.
비온뒤 북한산
평소에는 없는 물줄기들이 여기저기 생겼다.
소리는 폭포소리처럼
등산객의 말소리는 폭포소리에 흡수된다.
이틀간 내린 무서운 비폭풍을 힘겹게 견뎠는지...
따뜻하게 내리쬐기 시작한 햇볕을 찾아 바위에 앉아 있는 유기견
사람들의 관심을 무시하듯
마치 도를 닦는 듯
견생도 자연의 소리를 인식하는 듯
편안한 휴식이 되길 바라며...
물멍
숲멍
하기 딱 좋은 계절이구나!
6~7월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자주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