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버찌와 앵두가 익어가는 계절
유월 중순이 다가오며 , 여름이 막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처럼 나뭇가지 사이사이에 앵두가 익어간다.처음에는 그저 짙은 초록 잎사귀 아래 수줍게 숨어 있던 단단한 연둣빛 구슬이더니 모두다 빨간빛으로 변하고 말았다.누구도 알아 차리지 못하던 작은 멍울들은 따스한 햇살을 자양분 삼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더니이제 빨갛게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다. 잘 익은 앵두 표면에는 아주 가늘고 미세한 솜털멀리서 보거나 그냥 만졌을 때는 매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햇빛에 비추어 보거나 손으로 섬세하게 만져보면 보송보송한 솜털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물결치는 햇살을 비집고버찌가 하늘 끝 가지 끝에 매달렸다.숨죽인 잎새 사이,고요히 붉어지는 작은 별들.햇살을 머금은 채한 점, 두 점…색을 품으며 익어..